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 리뷰 (Adidas Yeezy Boost 350 ‘Turtledove’)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 리뷰 (Adidas Yeezy Boost 350 ‘Turtledove’)
오늘의 올드 스니커 리뷰 주인공은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
너무 나이키 신발들만 주구장창 리뷰하다보니 조금 지겨워져서 오늘은 아디다스로.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는 아디다스와 칸예 웨스트의 첫번째 콜라보 제품으로 오늘날 수많은 제품들을 양산한 이지부스트 시리즈의 시초이자 근본이기에 스니커씬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그럼 먼저 칸예 웨스트와 에어 이지에 대해 잠깐 썰 좀 풀고 가는 걸로.
당시 미국에서 잘 나가는 힙합 아티스트였던 칸예 웨스트는 유명한 나이키빠인 본인의 영향력을 알아 본 나이키의 제안으로 콜라보 제품을 만들어 발매했는데 이 제품들이 바로 칸예 본인의 별명을 딴 '에어 이지' 시리즈였다.
요 제품들이 바로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스니커계의 명작 '나이키 에어 이지 2' 되시겠다.
에어 이지 시리즈 중에서도 탑으로 손꼽히는 제품이자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녀석들인데, 이 중에서도 올레드 컬러인 레드옥토버 모델이 가장 인기가 많았었다. (2015년 당시 리셀가가 기본 300만원이 넘었으며, 신발놀이의 끝판대장으로 불리던 녀석들)
칸예 본인도 엄청 마음에 들었는지 무지하게 신고 다녔었다.
나이키 에어 이지 2의 엄청난 인기몰이로 자신감을 얻은 칸예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라인을 생산하고자 하는 야망을 드러내고 나이키에 독자라인 생산과 함께 엄청난 계약금을 요구했지만 나이키의 답은
"우린 스포츠 스타가 아닌 이상 독자라인 생산 같은거 없음. 그냥 하던대로 콜라보나 하셈."
나이키의 당당함에 빡친 칸예는 결국 나이키의 경쟁자이자 신발업계의 2인자 아디다스에 달려가고 아디다스는
"웰컴~ 계약조건 OK, 독자라인 OK."
결국 아디다스와 계약완료. 요렇게 아디다스 이지부스트가 탄생하게 된다.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는 칸예 웨스트가 나이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아디다스와 새로운 콜라보 제품을 발매한다는 소식 이후로 스니커매니아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아온 모델이었는데 막상 디자인이 공개되자 매니아들의 반응은 호 보다는 불호가 좀 더 지배적이었다.
사실 지금이야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디자인이지만 발매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소재로 인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던 모델이었다. (패턴이 너무 징그럽다는 얘기부터 짚신 같다, 칸예는 나이키에 남아 있어야 했다 등등 무수히 안좋은 평가들이 난무했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칸예의 감각이었는지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는 발매 후 생각보다 실물이 예쁘다 조던에 비하면 착화감이 예술이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들이 줄을 잇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
이후 국내에서도 유명 래퍼들과 여러 연예인들이 TV프로그램에서 신고 나오면서 인기는 곧바로 수직상승.
리셀가 또한 고공행진 시작~
순식간에 조던 시리즈의 인기를 능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를 치게 된다.
사실 부스트폼이 적용된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의 폭신폭신한 착화감은 30년 전에 발매된 조던 시리즈의 돌뎅이 같던 착화감과는 비교 불가 그 자체였다.
물론 부스트폼 특성상 마모에 취약하고 니트 형식의 갑피 소재가 오염에 취약한 것은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시리즈의 단점.
끔찍한 내구성으로 당시 지우개로 불렸던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의 아웃솔.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의 성공 이후 350 시리즈는 v2, v3로 버전업하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인기제품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본인이 최고라 생각하는 모델은 v2 버전의 스타트였던 벨루가 OG 모델)
하지만 돈이 된다 싶으면 미친듯이 찍어내는 아디다스 특유의 무개념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희소가치는 많이 떨어진 상태. (솔직히 v3 버전부터는 하도 많이 나와 버려서 제품명조차 기억 못함... 지브라는 국민신발이란 말까지...)
이제는 비인기 컬러 제품의 경우 큰 경쟁없이 정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어 버린 이지부스트 350 시리즈지만 나이키가 독점하던 스니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기존에 발매된 인기제품들의 경우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기에 굳이 비싼 올드 모델들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 새로이 발매되는 제품들 중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녀석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
(이지부스트 350 시리즈는 디자인 특성상 발등 압박이 심해 기본이 반업, 편하게 신으려면 1업도 추천드림)
이상 이지부스트 시리즈의 시초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의 리뷰였습니다.
그럼 이만~
다 쓰고 보니 기억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은 일자를 보니 350 터틀도브보다 750 그레이 OG모델 발매가 먼저였네요... 나이 먹다 보니 기억력이... 칸예와 아디다스 콜라보 최초의 모델은 이지부스트 750 그레이 OG모델로 정정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750 그레이 모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