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이야기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리뷰 (Nike x Tisci Air Force 1)

패션꼰대 2020. 11. 2. 18:06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리뷰 (Nike x Tisci Air Force 1)

 

금일 올드 스니커 리뷰는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2014년에 발매된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시리즈는 당시 지방시 수석 디자이너였던 리카르도 티시와 나이키의 콜라보로 탄생한 작품. (현재는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인 리카르도 티시)

 

리카르도 티시는 침체기를 지나 거의 사망선고 직전의 지방시를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며 극적으로 소생시킨 천재적인 디자이너인데 몇년전 버버리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아직까지 맹활약 중이다. 어르신들 취향의 버버리도 리카르도 티시를 영입한 이후 디자인이 많이 트렌디해져서 젊은 수요자층이 요즘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출처 : 구글이미지)

지방시에서 한참 잘 나가던 리카르도 티시를 눈여겨 본 나이키가 콜라보를 제안했고 평소에도 나이키 스니커를 즐겨신던 티시가 이에 콜을 외치며 나이키와 리카르도 티시와의 콜라보가 성사되었다. (역시 마케팅의 지존 나이키)

 

가장 대중적인 나이키 제품 중 하나인 에어포스1이 명품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자 명품 브랜드 슈즈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한 프리미엄 스니커즈로 재탄생되는데 이게 바로 추억의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되겠다.

 

(출처 : 구글이미지)

총 3회에 걸쳐 발매된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시리즈는 에어포스1 로우, 미드, 하이 그리고 여성용 부츠까지 4종으로 구성되어 발매되었는데 가장 먼저 발매된 화이트는 어디서 발매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매에 실패했었고 두번째 발매된 블랙은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 쓰루패스... (예나 지금이나 올블랙 계열 신발은 그닥 호감이 가지 않는...)

 

(출처 : 구글이미지)

그러다 세번째로 발매된 베이지 제품들의 유출샷을 보고는 한 눈에 뿅 가버렸다... (이건 사야 돼!!)

그래서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하며 구매가능한 루트를 파악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국내의 경우 청담동 일부 편집샵에서만 소량 발매되었고 나이키코리아 공홈은 미발매... 미국에서도 미국 나이키 공홈에서만 발매... (일부 편집샵에서도 발매하긴 했었지만 오프라인 발매였기에 구매가 불가능한건 매한가지...)

 

이렇게 포기해야 하나 하던 순간 극적으로 이태리 편집샵 사이트인 슬램잼 소셜리즘에서 글로벌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겨우 구매하게 되었다. (관부가세 폭탄을 맞긴 했지만 이 때만 해도 중증 신발병자였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었...)

 

정말 프리미엄 브랜드 슈즈라 해도 믿을 정도의 고퀄로 탄생된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배송된 택배박스를 뜯고 처음 영접했을 때 진심으로 감탄했었음)

 

에어포스1은 미드가 진리지 하며 미드로 구매했었는데 슬램잼 소셜리즘의 경우 1인 1족 제한이 아닌걸 귀신같이 빠르게 파악하고 결국 로우까지 질러버렸던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배송도 겁나 빨라서 1주일도 안되서 이태리에서 한국까지 2족 모두 무사히 도착)

 

전체적으로 퀄리티 자체가 일반 나이키 에어포스1과는 현격하게 차이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스우시 마크는 부드러운 쭈글이 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갑피도 일반 가죽과는 다른 살짝 광택이 나는 프리미엄 소재로 제작되어 고급진 느낌. 나이키답지 않은 꼼꼼한 스티치는 덤. (아웃솔에도 깨알같이 리카르도 티시의 약자 RT가 삽입)

 

슈레이스도 일반끈과는 다른 살짝 코팅된 끈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색조합과 장식 또한 먼저 발매된 화이트, 블랙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의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베이지.

 

발등의 숨구멍 모양도 일반 에어포스1과는 다르게 삼각형으로 제작된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힐컵 장식과 스트랩도 일반 에어포스1 모델과는 비교불가...

물론 소재 자체가 많이 업그레이된 탓에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의 경우 실착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녀석이었다.

갑피 자체가 오염에 많이 취약했는데 특히나 비오는날 실착하거나 물이 튈 경우 가죽에 얼룩이 그대로 남아버릴 정도였다. (색바램 현상도 역대급...)

 

5~6년 전에 출시된 모델임에도 요즘 신어도 전혀 촌스러울 것 같지 않은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모델들.

(특히나 로우 모델은 카멜 코트와 청바지 조합에 완벽한 아이템이었음)

리카르도 티시의 시대를 아우르는 천재적 디자인 역량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오늘 포스팅은 마무리.

 

이상 나이키 티시 에어포스1 리뷰였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