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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이야기

아디다스 이지 500 블러쉬 리뷰

아디다스 이지 500 블러쉬 리뷰

 

오늘 포스팅은 아디다스 이지 500 시리즈와 블러쉬.

 

아디다스와 칸예 웨스트의 합작으로 탄생한 아디다스 이지 시리즈는 최초의 750 모델과 이지부스트 350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아디다스 이지 500 시리즈 되겠다. 고급 스웨이드 부츠 스타일의 750 모델과 니트 소재로 가볍고 잘빠진 라인을 자랑하는 350 모델과는 달리 이지 500 시리즈의 디자인 컨셉은 어글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데 기괴해보일 정도였던 곰발바닥을 닮은 이지 500 시리즈의 디자인은 발매 당시에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던 모델이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칸예의 선구안이었던건지 아님 먼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지부스트 350 모델의 버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출시되는 아디다스 이지 500 모델마다 줄줄이 매진행렬이었고 본인도 정가구매에는 성공했지만 상당히 힘들게 구매에 성공했던 모델들이었다. 

 

이 당시만 해도 신발병자 말기 상태였던지라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 헤매는 타노스처럼 실착 유무와 관계없이 출시되는 제품들은 컬러별로 전부 모아야 직성이 풀렸던 본인은 결국 최초의 아디다스 이지 500 모델이었던 블러쉬를 비롯해 뒤이어 출시된 슈퍼문, 유틸리티 블랙까지 전부 구매하고 말았었다. (물론 요녀석들 뒤에 출시된 솔트와 본화이트 또한 당연하게도 구매했었으나 감흥이 상당히 떨어져 버렸던건지 5개 모음샷은 아쉽게도 찍어두질 않았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잘 실착하고 있는 모델은 바로 사진상의 최초의 아디다스 이지 500 모델이었던 블러쉬인데 울퉁불퉁한 아웃솔을 비롯해서 투박해보이는 쉐입까지 사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그닥 호감은 아니었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엷은 샌드 컬러로 인해 스니커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사막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OG 모델인만큼 지금까지도 아디다스 이지 500 시리즈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리셀가를 형성하고 있다. (슈레이스도 굵고 설포 모양도 마치 외계 우주선 같은 디자인의 이지 500 블러쉬)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닥 본인 취향의 디자인이 아니었던 이유로 구매한 이후로도 몇 개월을 그냥 창고에 방치하다시피 내버려두다 우연찮게 실착을 하게 되었는데 실착 이후 이지 500 블러쉬의 평가는 180도 변하게 되었다.

 

아디다스 이지 500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착화감이 아주 좋은 모델이라는 점이다. 불편한 신발을 싫어하는 본인 특성상 아무리 예쁜 스니커라도 발이 불편하면 가차없이 방출되기 일쑤인데 이지 500 착화감은 예상외의 반전이었다. 본인 기준 이지부스트 350 모델보다 10배 이상 편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지부스트 350 모델은 니트 소재로 제작되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용감이 엄청 편할거라 예상하지만 얄상하고 좁은 앞등 디자인으로 인해 생각보다 발등 압박이 심한 편이다.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가락을 비롯한 발등이 엄청 갑갑한 느낌. 이지부스트 350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최소 반업 또는 1업을 추천드립니다.) 

 

정사이즈로 구매했음에도 여유 있는 발가락 공간을 비롯해서 부스트폼이 적용된 이지부스트 350 모델에 뒤쳐지지 않는 쿠셔닝까지 흠 잡을데가 별로 없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덤으로 어글리슈즈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불호에 가까웠던 기괴한 디자인마저 점점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게다가 생각보다 뛰어난 코디 융화력 또한 이지 500 모델의 숨은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청바지부터 스웻팬츠까지 캐쥬얼과 스트릿패션 모두 합격점 이상으로 잘 어울리는 스니커라는 점. 

 

(출처 : 구글이미지)

이렇듯 아디다스 이지 시리즈의 팔방미인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스니커인 이지 500 블러쉬를 본인은 아직까지도 데일리 슈즈로 짱짱하게 잘 실착하고 있다. 수많은 실착용 스니커를 소유하고 있어 자주 신는 스니커들을 계절마다 신발장에서 교체하는 편인데 이지 500 블러쉬의 경우 사계절 내내 신발장에서 장기투숙하며 고정멤버로 활동 중.

 

이지부스트 350 시리즈처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 아니여서 그런지 본화이트 컬러 이후 새로운 모델 출시가 없어 아쉬운 아디다스 이지 500 시리즈였는데 최근에 하이탑 모델로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를 되내이게 되는 비주얼로 인해 시장의 반응은 얼음보다 차가운 현실.

 

아무튼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OG 모델인 이지 500 블러쉬를 뛰어넘는 새로운 신제품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은 이만 마무리할까 한다.

 

이상 아디다스 이지 500 시리즈의 리뷰였습니다.